김익현은 대한민국이 역사 속 사건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 안에 개인의 안타까운 희생과 이후의 상황을 국가가 어떻게 기념하고 추모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 내의 사건사고들을 추모하는 위령비 연작을 시작으로 국가단위의 기념비에 이르기까지 김익현의 기념비작업은 한국의 상처의 역사와 희생자들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공간들을 담아 목록화 한다. 모아진 작업들은 상황별, 사건별, 성격별 유형에 따라 다시 분류되고 재조합되며 국가와 민간, 개인과 집단의 구조로 다시 재편되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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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RCHETYPE>에서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현충탑을 중심으로 대상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상징, 그리고 그것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연구자적 작가의 시선을 중심으로 사진과 아카이빙자료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충원의 구성과 탄생 배경,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도상적 기호들을 촬영하여 관련된 역사적 흔적들을 찾아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의 근현대의 기억을 다시금 상기시키길 바란다. 

글_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