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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뱉는 일과 삼키는 일

뱉는 일과 삼키는 일

(스틸컷) 7분 58초 싱글-채널 비디오, FHD, 사운드, 컬러 2021

뱉는 일과 삼키는 일

뱉는 일과 삼키는 일

(스틸컷) 7분 58초 싱글-채널 비디오, FHD, 사운드, 컬러 2021

뱉는 일과 삼키는 일

뱉는 일과 삼키는 일

(스틸컷) 7분 58초 싱글-채널 비디오, FHD, 사운드, 컬러 2021

뱉는 일과 삼키는 일

뱉는 일과 삼키는 일

(스틸컷) 7분 58초 싱글-채널 비디오, FHD, 사운드, 컬러 2021

리셉션

리셉션

90 x 50 cm 피그먼트 프린트, 알루미늄, 유리 2021

통화 내역

통화 내역

35 x 26 cm 디지털 C 프린트, 디아섹 2021

​김재원 Jaewon Kim

김재원은 영상, 사진, 설치 등의 매체를 기반으로 퀴어와 질병 감연인의 삶에 대해 말한다. 화자가 마주한 사건과 상황들을 바탕으로 지나온 기억과 앞으로 다가올 순간을 더듬어가며 내러티브를 만든다.

Jaewon Kim primarily works with video, photography, and installation to discuss the lives of queer people and people living with HIV/AIDS. Based on his personal experiences, Kim devises narratives that trace moments from the past and the future.

Romantic Fantasy

사용자ㅣ김재원
기간ㅣ2021년 9월 3일 (금) - 9월 25일 (토)
관람ㅣ오후 1-7시, 월요일 휴관
입장료ㅣ3,000원
디자인ㅣPACK
사진ㅣ생동 스튜디오
주최/주관ㅣ공간사일삼
후원ㅣ(재)경주문화재단, 한국수력원자력(주)

User: Kim Jaewon
Date: 2021 SEPT 03 (Fri) - SEPT 25 (Sat)
Hours: 1-7 PM, Closed on Mondays
Ticket: 3,000 won
Design: PACK
Photo: Saengdong Studio
Organized by: Space Four One Three
Sponsored by: Gyeongju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Korea Hydro & Nuclear Power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합니다. 

(평일) 인근 공영 주차장, (주말) 골목 주차 가능

※ 방문시 방역 지침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원은 이번 개인전 <로맨틱 판타지>에서 2020년 영상 작업 '지난날의 구토'(2020)을 기점으로 가상의 인물들 H와 J의 친밀한 관계를 이어 다룬다. 단번에 두 화자의 관계를 통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전시의 메인 영상 ‘뱉는 일과 삼키는 일’(2021)과 그들의 일상이 돈독히 묻어나는 사진 작업에서 다양한 전개를 유추해 보도록 한다. 작가의 작업에 새, 물고기, 그리고 식물이 반복하여 등장한다. 이들은 때로는 J와 H가 함께 나눈 지난 시간의 객체로, 때로는 서로에게 말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복합적인 감정의 주체가 되어 준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틈을 내어주지 않는 듯한 HIV 감염인 J와 바이러스 H의 이야기는, 충분한 고요와 인내를 통해 그 환상적인 여백들을 발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Beginning with ‘Vomiting of the Past’(2020) from 2020, Jaewon Kim’s solo exhibition <Romantic Fantasy> continues to explore the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fictional characters H and J. Though it may not be possible to fully grasp the nuances of their relationship at first, viewers can devise various narratives by piecing together scenes from the main video ‘Spit and Swallow’(2021) and photographs depicting the two narrator’s daily life. Birds, fish, and plants repeatedly appear in Kim’s works. At times, they become objects of past memories; while other times, they become subjects of complex emotions that cannot be fully expressed in words. With patience and attentiveness, viewers will be able to find their own fantastical way through the seemingly distant story of J, a person living with HIV, and H, the virus itself.

<로맨틱 판타지>에 대한 단상들

나는 그들을 J와 H로만 소개받는다. 아무 소리 없이 읊어 보는 H의 영상 편지 <지난날의 구토>와 그 위로 들려오는 J의 답신 <뱉는 일과 삼키는 일> 사이에서 나는 J와 H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연인이라 짐작해 본다. J와 H의 친밀한 일상의 편린들을 찬찬히 따라간다. 나는 제3자의 입장이 아닌, 익명의 두 존재에 나의 기억과 경험을 투영하며 언제였던지 모를 타인과의 지난 관계에서 느껴보았던 먹먹함과 안락함 사이의 감정에 집중해본다.

 

///

 

1 년 전, H는 J와 함께 보낸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의 안부를 물어보았었다. 이는 한 장의 VIP 초대장으로 도착한다. 예기치 못한 H와의 만남부터 현재 그를 향한 자신의 방황하는 마음까지 담아 답장을 적어본다. 노란색과 파란색, 분홍색과 회색으로 분할된 J의 편지는 그들을 연결 짓는 특유의 양극성과 변화하고 있는 관계성을 암시한다. 바람을 타는 새 모양의 흰색 풍선, 끝을 모르는 메스껍도록 굴곡진 롤러코스터, 잔잔한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의 모습 모두 불분명한 도착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들만의 나지막한 시간을 드러낸다.

 

///

 

너는 J와 H가 HIV 감염인과 바이러스로 올해 9 년째 삶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줬어. 너는 감염인과 질병의 관계를 의인화하여 J와 H를 같은 인격체로, 연인 관계로 보다 확장된 관점과 마음으로 바라보길 제안했어. <찾고 있어요>에서 너는 비 온 뒤 햇살이 지켜준 하트 모양의 고인물에 그들의 자그마한 염원을 새겨 뒀어. 너는 그들이 병원을 오가며 수없이 마주했을 풍경, 매일 같은 시간 울리는 벨소리에 맞춰 복용했을 약, 반복되는 일상 속 그들의 관계를 유지해 왔던 사소한 순간들과 변화하는 형태들에 주목했어. 꾸준했던 관계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 네가 나아가게 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매일 함께했던 풍경들은 어떻게 변할까?

 

///

 

바람 빠진 채 건조대에 늘어뜨려져 있는 흰 새들, 백열전구의 노곤한 빛 아래 누워있는 몸, 모두 제 안식처로 돌아간 고요 속에 네펜데스는 제자리에 뿌리 내어 살아 숨 쉬고 있다. 육식 식물인 네펜데스는 달콤한 냄새의 액체로 곤충부터 작은 동물까지 유인하여 그의 함정에 빠트린다. 라틴어로 “ne (not)” 와 “penthos (grief)”에서 유래되어 “슬픔이 없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네펜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망각의 효과로 모든 슬픔을 멈추는 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네펜데스의 깊은 타원형의 포충낭 속에서 먹이는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하여 달콤한 넥타르에 분해된다.

 

우리는 그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 슬픔 없는 판타지의 일부가 되기로 한다.

글_류다연

 

 

Notes on <Romantic Fantasy>

 

I am introduced to them as J and H. As I stand between the silent recitation of H’s letter ‘Vomiting of the Past’ and J’s composed response ‘Spit and Swallow,’ I imagine J and H to have been long-time lovers. I slowly begin to piece together fragments of their intimate life. Their anonymity calls forth my own memories, invoking this peculiar feeling—a feeling entangled in the blurriness of a past relationship. I take a step closer and observe it; I begin to traverse between numbness and com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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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H had reached out to J, reminiscing their days together. It arrives in the form of a VIP invitation. Since their first unexpected encounter up till now, J expresses feeling lost in the relationship. Flowing from yellow to blue, and pink to grey, J’s letter speaks of the unique polarity and ever-changing nature of their relationship. A bird-shaped white balloon floats in the air; the nauseating rollercoaster continues with no end; and the fish swim in the calm of the water. All point towards the tenderness only J and H knows, as they head towards an unknown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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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old me that J and H have been together for 9 years as HIV patient and virus. You personified their relationship, treating J and H as equal beings—as lovers, blurring the boundaries of what such relationship could be. In 'Searching' you ingrained their simple wish on a heart, a puddle of water that the sun decided to protect after the rain passed by. You watched on, as they performed their routine, going to and from the hospital, taking their medicine at the ring of the bell. As the days endlessly repeated, you cherished even the most minute changes and experiences that held their relationship together. What future awaits, when you take a step away from this relationship? How will the scenes you share together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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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flated white birds droop over the drying rack; the body reposes under the languid incandescent light. Each returning to their haven, silence pervades, and the Nepenthes deepens its roots. As a genus of carnivorous plants, it lures its prey, from insects to small animals with a sweet-scented liquid into its trap. Composed of the Latin words “ne (not)” and “penthos (grief),” Nepenthes signifies “without grief,” and appears in Greek mythology as “a drug that banishes all sorrows by the effect of oblivion.” Within the deep oval-shaped sac of the Nepenthes, its prey, unable to escape, slowly decomposes in its sweet nectar and becomes one.

 

We step into their world, choosing to share their sorrowless fantasy.

Written by_Ryu Da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