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더 리얼 고스트 The Real Ghost
이정현Junghyun Lee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김윤식 Younsik Kim
나는 나고, 너는 너며, 그것은 그것이다. 너에게 나는 나와 다르고 그것들의 나는 또한 다르다. 나는 그것들의 일부가 되고, 너희들의 일부 또한 된다. 그것들 또한.
나를 보지 못한다. 일부는 나를 보았을 수도 있다. 가려지지 않았다, 숨지도. 하지만 보지 못한다, 않는다.
아직은 종이가 많이 비어있다, 그것들과 나와 우리와 너와 너희를 그려넣을. 하나하나 기록하다보면 왜곡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나의 비책을 생각하고 불안정한 안정감을 느끼곤 해.
또 다른 평면의 종이를 핀다. 레이어가 많아진다. 그것들 안에 나는 각기 다르고 맥락도 없다, 너, 너희, 그것 또한. 지금 그리고 있는 것에 혼돈을 주는 그것들과 왜곡된 나의 기록들. 어제, 몇 시간, 전에 몇 분 전에, 지금보다 이전의 지금, 지금, 지금, 모두 달라. 그렇게 쌓인 레이어들은 덩어리가 된다. 하나가 된다. 단일 개체. 단일 아닌 단일. 아직은 단일.
김성태 Sungtae Kim
폭 1000mm 높이 272mm의 40개의 계단을 4칸씩 넘겨 평을 맞춘다. 넓은 판 위에 설 수가 있게 된 다. 두 발바닥을 맞추어 서 본 다. 몇 명 인 지 모른다. 알 수 없는 소리들로 내 귀는 먹먹해 진다. 오줌을 쌀 것 같다.
나는 내 역할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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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와 다른 먹먹함이 전해진다. 3년이 지났다. 주사기에 알 수 없는 가루를 끓이고 그것을 빨아 드려 내 뒷꿈치에 넣는다. 아 이러기는 싫은데..
정완호 Wanho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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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얼 고스트
사용자ㅣ김성태, 김윤식, 정완호, 이정현
일시ㅣ2017년 3월 11일-3월 25일
오프닝ㅣ3월 11일 (토) 오후 6시
관람ㅣ오후 1시-6시 (월) 휴관
관람료ㅣ2,000원
포스터&소책자ㅣ리사익 Leesaik
인터뷰ㅣ임다운
<더 리얼 고스트>에서 사용자는 무엇인가 잡힐 듯 존재하지만 그것이 리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는, 무엇도 아니지만 리얼한 것을 만들고 싶어했다. 사용자는 사일삼 공간의 협소함과 제한적인 상황을 그 자체로 게임적인 조건으로 이해한다. 한정된 조건 때문인지 작업으로부터 파생된 새로운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그래서 사용자 개개인의 작업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뒤섞이고 흩어진다. 그러기를 바란다. 전시는 색션 1과 2로 나뉘지만 분명하지는 않다. 색션 1(이정현, 정완호)은 ‘레디메이즈적 프로토콜로부터의 우회전략’을 전제로 하며, 색션 2(김성태, 김윤식)는 그들이 다른 조건들 혹은, 넓게는 세계와 충돌할 때 파열하는 자폐적인 자아를 중심에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