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우리는 어느 순간 이 땅 위에 존재해왔고, 그것을 과거의 흔적으로부터 인식해 왔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존재에 대해, 그리고 그 원류에 대해 궁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물리적인 토대 너머의 것이기도 하겠지만, 지구라는 행성과 더불어 우주라는 외부 환경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입니다.
모든 것은 가설이자 유추일 뿐입니다. 과거 역시 실재하였지만 지금의 우리는 기록으로서의 과거를 확신할 뿐입니다. 미래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으로서의 최선과 생각의 범위가 더 많은 앞으로의 것들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과정이자 모두의 결과라고도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희미한 시야 밖의 궁극을 향해 끊임없이 애정을 표하고 관심을 가지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동은 엉뚱하거나 장난스러울 수도 있고 때론 진지하고 깊은 일면을 나타내기도 할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바램과 기반을 가진 다른 영역에서는 좀 더 다른 고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학문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민을 성실히 수행하고 공유하며 생각의 기반을 넓히고자 합니다.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는 그 바탕은, 작은 연필이었다가, 그것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나무로 움막을 지어 훈련기지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어떤 것은 달력의 형태로, 또 다른 어떤 것은 실제 우주에 다다르는 무엇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로서의 우주를 알 수 없듯이, 우리의 그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션! COSMOSPATY2017
사용자ㅣ우주당 (박희자, 서윤아, 손현선, 최병석)
일시ㅣ2016년 12월 29일-12월 30일
관람ㅣ오후 1시-6시
포스터/달력ㅣ이원섭
엽서ㅣ리사익 Leesaik
- 우주당은 개인으로서 우주에 가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박희자, 서윤아, 손현선, 최병석으로 구성된 작가 그룹입니다.
- 우주당은 개인이 우주에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훈련들을 고안하고, 실행하여 목록화하였습니다. 이번 공간 사일삼 에서 진행할 ‘미션! COSMOSPARTY 2017’을 통해 달력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 훈련의 목록들은 매일매일 실행할 수 있는 것들과 테마에 따라 한 달에 한 번씩 특수훈련을 하거나, 매일 지속한 훈련을 테스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나누어 시행일에 달력에 구멍을 뚫어 표시 함으로써 개인으로서 우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달력은 2017년 12월 31일에는 본인의 훈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 날 달력과 함께 동봉되는 발광칩을 부착하면 본인의 노력과 우주에 가까워진 정도를 빛의 양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