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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

아침, 이미 모르는 곳을 스치고 다시 새롭게 모르는 곳으로 다리만이 의향이 있는 듯 나간다. 여전히 아무 말을 못했고 여전히 어딘가에 있을 곳이 그리웠다. 있었다의 흔적은 늘 지나고서 다시금 움직이려 한다. 그 움직임이 몸 속으로 들어 왔을 뿐, 결국 못 보았기에 보고자 하는 미련스러운 욕심이 다시 이동하기를 재촉한다. 틈이 생기질 않을 정도로 부둥켜안아 미쳐 못 본 것인지, 안다가 뒤엉켜 구분을 못한 건 아닌지 아니면 애초에 그런 것은 없었던 것인지. 고스란히의 불가능을 어르고 달래며 고스란히 마주하고자 실수를 다시 저지른다. 

모르는 곳으로 뻗은 다리
사용자ㅣ구나 x (이종희, 김정현)
일시ㅣ2016년 4월 23일-5월 7일
오프닝ㅣ4월 23일 오후 6시
관람ㅣ오후 1시-7시 월요일 휴관
​관람료ㅣ2,000원
​포스터/엽서ㅣ리사익 Leesaik
​사진ㅣ김익현, 김정현, 구나
  • 공간 사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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