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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힐긋

1. 힐긋의 일은 작품의 전시를 위한 공간 조성이다. 

2. 적절한 공간 디자인과 효과적 작품 배치를 위해 주어진 환경의 맥락과 작품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이해되어야 할 대상은 힐긋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다. 따라서 힐긋은 외부 의존적이다.

3. 작품이 지닌 미감이나 전시환경의 상태가 힐긋의 취향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때때로 둘 모두가 그러한 경우도 있으며 이미래 작가의 작품과 공간 사일삼이 그러하다.

4. 힐긋은 공간 사일삼의 안이자밖 프로젝트에서 주체자로서 작동하길 바랐기에 외적 요소들과의 분리 독립을 희망하며 ‘자존을 생각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5. 작품과 주어진 환경에게서의 자존은 힐긋의 본업에 반대되는 일이다. 

6. ‘자존을 생각한 공간’을 위해 전시환경의 어떠한 맥락과도 연쇄되지 않을 화이트 큐브를 만든다.

7. 전시를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업으로서의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품과의 접점을 순간으로 제한한다.

8. 주체자로서 우리의 창작은 외형적으로 가장 관습적인 전시장의 형태이고 형태는 다시 이미래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기 위한 보다 능동적인 집중을 요구한다.

9. 결과적으로 주체자로서 힐긋의 ‘자존을 생각한 공간‘은 본업에 매우 충실한 행동이 되고 관찰되는 외형에 주체자의 의도는 드러나지 않는다.

10. 하여 힐긋의 일은 작품의 전시를 위한 공간 조성이다. 

 

이미래

팔이 긴 모터 조각은 기능하기 위한 자리를 찾는다. 그냥 팔이 길다는 것은 팔이 길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불과하지만 팔이 길만 한 자리가 있을 때 팔이 긴 것은 말이 된다. 자리가 있다는 것은 근거의 일부로서 맨 처음 만져진다. 그다음엔 손에 잡힌다는 이유만으로도 존재하기에 충분하다. 그것은 자주 유일한 존재 조건 그 자체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없어도 자리가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 머무르는 생각을 한다. 

팔이 긴 모터 조각과 자존을 생각한 공간
사용자ㅣ힐긋+이미래 
일시ㅣ2015년 7월 21일-7월 31일 
관람ㅣ오후 1시-7시
​관람료ㅣ2,000원
클로징 파티ㅣ7월 31일 오후 5시 
​포스터/엽서ㅣ리사익 Leesaik

​*본 전시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 : 21일-25일
후반부 : 26일-31일 
  • 공간 사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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